IB 물리: 솔직히 이 단원은 공부 안해도 7점 나옵니다 (2025년 개편과정)

IB 물리 과목 중에서 비교적 덜 중요한 과목 그리고 비중이 낮은 과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IB 물리, 이 단원은 그냥 버려도 7점 가능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과목 분석과 핵심 전략을 이용해 효율적인 공부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25년 완전히 새로워진 IB 물리 커리큘럼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위험한 상상입니다. 기존의 옵션 제도가 사라지고 기본 주제로 통합되면서 학습량과 전략에 더욱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이 주제는 버려야겠다라고 사전 지식 없이 생각하는 것 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는것이 적절한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전략적 배분’이 중요한가? (2025 개편 버전)

새로운 IB 물리 커리큘럼은 5개의 대주제(Topic) 아래 관련 개념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했습니다. 이는 단순 암기보다 개념 간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관련한 조금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들을 참조해 주세요.

IB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각 주제별 권장 수업 시간을 살펴보면, IBO가 어떤 주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시험 출제 비중과 직결되는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입니다.

2025 IB 물리 주제별 권장 수업 시간 (SL/HL)

주제주제명 (Syllabus area)SL 권장 시간HL 권장 시간
ASpace, time and motion (공간, 시간, 운동)2744
BThe particulate nature of matter (물질의 입자적 성질)1930
CWave behaviour (파동 현상)1421
DFields (장)1429
ENuclear and quantum physics (핵 및 양자 물리)1626
실험 및 과제 (Practical work)4060
총합150240

표를 보면 진실이 보입니다. 모든 단원의 중요도는 결코 같지 않습니다. 특히 Topic A (Space, time and motion)는 SL과 HL 모두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빅 보스’입니다. 반면, 어떤 단원은 눈에 띄게 적은 시간을 할당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단원의 ‘가성비’가 가장 떨어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 개편 과정에서 시간 투자 대비 점수 상승 효율, 즉 ‘가성비’가 가장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단원은 바로 Topic C: Wave behaviour (파동 현상) 입니다.

“파동이 얼마나 중요한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근거 1: 개편 후에도 명확한 ‘최저 비중’

위 표에서 Topic C는 SL에서 14시간으로 Topic D와 함께 가장 낮은 수업 시간을, HL에서는 21시간으로 단독 최저 수업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IBO가 다른 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핵심 개념만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근거 2: ‘개념의 함정’ vs ‘문제풀이의 핵심’

Topic C, 특히 HL에서 다루는 간섭(Interference), 회절(Diffraction),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 등은 개념적으로 매우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추상적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복잡한 증명이나 심오한 이해보다는 핵심 공식을 적용하여 계산하는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높습니다.

까다로운 개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보다, 자주 출제되는 핵심 공식과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점수 획득에 훨씬 유리합니다.


‘전략적 배분’으로 7점을 만드는 법 (2025 최종판)

이제 ‘Topic C를 공부하지 말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셨을 겁니다. ‘까다로운 심화 개념에 집착하는 대신, 최소한의 핵심만 빠르게 익히고 남는 모든 시간을 다른 거대 단원에 투자하라‘는 뜻입니다.

80/20 법칙: 새로운 ‘빅 보스’ 단원에 집중하라

IB 물리 시험 점수의 대부분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단원에서 나옵니다. 7점을 목표로 한다면 아래 단원들은 그야말로 ‘씹어 먹을’ 정도로 마스터해야 합니다.

🥇 집중 투자 대상 TOP 2

  1. Topic A: Space, time and motion (공간, 시간, 운동): 기존의 역학, 원운동 등을 포함하는 거대 단원. 문제 유형이 가장 다양하고 배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Topic D: Fields (장) (HL 한정): HL에서 Topic A 다음으로 비중이 높습니다. 전기장과 자기장, 중력장을 아우르는 핵심 개념으로, 고난도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두 단원에 전체 물리 공부 시간의 절반 이상을 투자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Topic C는 딱 ‘이것’만 챙기세요

Topic C는 장시간 파고드는 대신, 아래의 핵심 역량과 공식만 확실히 익히고 문제 풀이로 빠르게 넘어가세요.

Topic C 최소 요구 스킬 체크리스트

  1. 기본 파동 공식 (v=fλ): 파동의 속도, 진동수, 파장의 관계를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능력.
  2. 중첩 원리 (Principle of superposition): 보강 간섭과 소멸 간섭의 조건을 이해하고 간단한 경로차 계산하기.
  3. 회절과 간섭 (HL): 단일 슬릿, 이중 슬릿의 기본적인 회절 및 간섭 공식 암기 및 적용. 복잡한 패턴 분석보다 공식 자체에 집중.
  4. 도플러 효과 (HL): 음원과 관찰자의 이동에 따른 진동수 변화 계산 공식 암기 및 적용.

이 핵심 개념들을 빠르게 끝내고, 아낀 시간을 Topic A의 심화 문제나 Topic D의 개념 이해에 투자하는 것이 7점으로 가는 가장 스마트한 길입니다.


똑똑한 재분배가 7점을 결정한다

2025년 새로운 IB 물리 시험의 핵심은 ‘연결’과 ‘효율’입니다. 모든 것을 똑같이 잘하려는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IBO가 제시한 ‘권장 수업 시간’이라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나침반 삼아, 과감하게 공부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은 핵심만 빠르게 챙기는 ‘전략적 학습’이야말로 개편된 IB 물리에서 7점을 받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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